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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신앙과 평화, 프란치스코

꼬미팍 2024. 6. 26. 21:29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대한 비판적 검토

프란치스코 교황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을 "순교자"로 칭송했다. 이는 종교적 신념을 위한 희생을 미화하며, 종교 간 갈등과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 동부 북키부주(州) 카신디시의 한 교회에서 이슬람국가(IS) 산하 조직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이 최소 10명 이상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서울=연합뉴스)
‘신이 그것을 원하신다’ 십자군 전쟁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종교전쟁’ 예루살렘 입성에 성공한 십자군 모습 출처: 신앙신보

 

 

이러한 교황의 태도는 몇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순교를 강조하는 문화는 평화로운 해결과 타협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종교적 신념을 위한 희생을 절대화하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종교적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세 십자군 전쟁 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를 선택했지만, 이는 종교 간 갈등을 더욱 악화시켰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교를 미화하는 것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간과하게 만든다.

 

둘째, 교황의 발언은 종교적 신념을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다. 사망한 사람들을 "순교자"라 칭하며, 이들의 "그릇된 죽음"이 "신앙에 대한 증거"라고 말하는 것은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태도이다. 이는 종교적 갈등과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

 

순교는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종교 지도자들은 순교를 미화하는 대신,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