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개신교의 성범죄 문제와 신뢰의 위기

by 꼬미팍 2025. 3. 13.

개신교의 성범죄 문제와 신뢰의 위기

 


최근 개신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의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영적 지도자로서 신앙 공동체를 이끌어야 할 목사들이 성범죄에 연루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으며, 이는 개신교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성범죄 통계와 사례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68%가 목사나 전도사 등 지도자급 인물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개신교 내에서 성범죄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상습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교회의 이재록 목사는 여신도 8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하여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목사의 권위를 믿고 저항하지 못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이는 종교적 권위를 악용한 영적 착취의 전형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JMS의 정명석과 같은 자칭 메시아들은 해외로 도피해가며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이후에도 성범죄로 기소되는 등 반복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사례뿐만 아니라, 정통 교단에서도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전병욱 목사는 교인 5명을 상습 성추행하여 민사상 배상 판결을 받았고, 감리교단 소속 전준구 목사는 성추행 혐의로 재판 중에도 감독으로 당선되었다. 이처럼 성범죄를 저지르는 목회자들이 교회 내에서 활동을 지속하는 현실은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조적 묵인과 은폐의 문제


이러한 성범죄 사건들이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며 교단 차원에서 사실상 용인되고 은폐된다는 점도 문제다. 교단은 목회자의 성범죄가 드러날 때마다 단호한 처벌을 해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입을 막거나 법적 대응을 하는 등의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교인들에게는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는 압력이 가해지며, 심지어 가해 목사를 비호하는 무리가 피해자를 음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병욱 목사 사건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는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뒤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도 공식 사과 없이 새 교회를 개척했다. 분노한 교인들이 거리 시위에 나서자, 그의 지지자들은 “예배를 방해하는 세력은 이단”이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비난했다. 이는 잘못을 저지른 목사를 회개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성도를 적으로 모는 기이한 행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정상적인 종교 조직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사이비 집단의 전형적 행태로 비춰질 수 있다.

교단의 솜방망이 대처도 심각한 문제다.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 교단 재판에서 가벼운 처벌이 내려지거나 아예 징계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 지원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피해 사실을 교회나 교단에 알린 사건 중 실제 가해자에게 징계가 내려진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 교인 86.5%가 성범죄 목사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목회자의 절반 가까이는 일정 기간 후 복권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내부의 안일한 인식과 자기식구 감싸기 문화는 성범죄가 지속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신교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언


현재 개신교는 더 이상 거룩한 신앙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성범죄를 저지르는 목회자를 영구히 축출하고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치유와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교회의 책무다. 그러나 현재 개신교는 이러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내부 비판을 억누르고 가해자를 감싸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가 개신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혹해지고 있으며, 과거 '전통 교회'라 불렸던 개신교 교단들은 이미 타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회가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는커녕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보호하는 이상, 개신교는 사이비 종교와 다를 것이 없다.

개신교는 이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성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내부의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단은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영구히 제명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개신교가 이러한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신뢰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며, 결국 개신교는 사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비난받는 집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교회가 스스로를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다.

 

“교회가 성범죄 목사 감싸고 목회 방관”... 끝나지 않은 교회 미투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oid=081&aid=000294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