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탈리아 기자 마르코 폴리티의 경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교황청,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폴리티는 교황의 우크라이나 휴전 촉구 요청이 무시당한 것을 예로 들며, 이는 교황청 외교가 경험한 적 없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교황청의 입장을 무시하거나 소외시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거 케네디와 흐루쇼프가 쿠바 미사일 위기 동안 바티칸의 중재를 구했거나, 오바마 대통령 시절 워싱턴이 하바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바티칸을 통한 사례와 대조됩니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절에는 이라크 침공에 대한 강력한 반대가 세계 여러 종교와 교회로부터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폴리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호소, 국제 이민 간소화, 탄소 배출량 감소 요구, 규제가 강화된 경제에 대한 요구 등이 그의 도덕적 자본을 낭비하였으며, 교황청이 진보적 원인의 메아리 방으로 전락하여 메시지가 덜 예언적으로 들리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황청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교황청의 현재 위치와 국제 사회 내의 영향력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교황청이 과거에 가졌던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도덕적 권위를 어느 정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양한 국가들의 태도 변화와 국제 정치의 복잡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교황청이 직면한 도전이자, 현대 세계에서 그들의 메시지와 가치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