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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지도자를 나라에서 임명한다?!!

by 꼬미팍 2024. 10. 28.

교황 프란치스코는  뭐하는 겁니까?

종교와 정치의 경계가 무너진 현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정부와 주교 임명에 대한 합의를 연장한 소식은 충격적이다. 종교 지도자가 국가에 의해 임명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종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로,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는 상식이 존재하는데, 이제는 국가의 승인 없이는 종교 지도자가 탄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황청은 "존중과 대화"를 통해 중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존중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다. 수십 년간 정부의 탄압 속에서 신앙을 지켜온 지하 교회 신자들에게는 이 합의가 기만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독립적인 신앙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정부의 승인 아래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니, 이는 진정한 종교적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러한 상황을 묵인하며 교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주교 임명이라는 중요한 종교적 결정이 더 이상 교회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현실은 가톨릭 교회가 중국 정부의 요구에 굴복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 문제는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 같은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종교 지도자가 국가의 지도자로 군림하며,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나라들에서는 종교적 자유보다 국가의 요구가 우선시된다.

결국, 이번 합의는 종교가 정치적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드러낸다. 종교는 본래 신앙과 도덕을 가르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번 합의는 종교가 정치의 일부로 전락한 듯한 인상을 준다. 신앙의 자유는 중국 정부의 승인에 달려 있고, 주교의 임명조차 국가의 통제를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침묵은 신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종교 지도자를 나라에서 임명한다"는 말이 이제는 웃어넘길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치적 타협 속에서 종교의 본질이 왜곡되고, 신자들은 그 결과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서, 종교의 독립성과 신앙의 자유는 과연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